부동산 건설업계

[건설산업 신기술로 승부한다] LH '제로에너지' 기술로 年난방비 22만원대 단독주택 선봬

고성능 외벽단열·3중 창호에

태양광 패널 '액티브공법' 적용

전기요금·냉난방비 등 비용

기존 아파트의 35%에 불과



LH가 세종행복도시에 건설할 제로하우스 단독주택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LHLH가 세종행복도시에 건설할 제로하우스 단독주택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LH


단독주택은 향후 거주하고 싶은 주택에 압도적인 1위(2016년, 국토해양부조사)로 꼽힐 만큼 선호도가 높다. 그럼에도 환금성·냉난방비 문제 등으로 인해 서민들이 거주하기 부담스럽게 여겨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로에너지 건축기술을 이용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임대 시범단지’를 세종신도시, 김포한강 신도시 선보인다. 합리적인 임대료를 내고 고성능 친환경의 단독주택에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H의 제로에너지 주택은 고성능 외벽 단열,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및 열회수 환기장치 등의 ‘패시브 요소’뿐 아니라 태양광 패널 등을 활용한 ‘액티브 공법’까지 동시에 적용해 주택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에 따라 전기료·냉난방비 등이 기존 일반 아파트 대비 약 65%까지 줄어들 수 있다. 전용 85㎡ 주택의 경우 연간 난방비가 22만 9,500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발전 및 효율적인 단열 덕에 여름에도 누진제 전기요금 걱정 없이 시원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제로에너지 주택은 또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를 가능하게 하는 주택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일반 아파트의 내단열 공법과 달리 바닥·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을 적용해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 차에 의한 결로와 이로 인한 곰팡이 발생을 원천 차단한다. 따라서 주거공간의 쾌적성은 물론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제로에너지 주택 기술은 또 공기의 질 측면에서도 쾌적함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어두기가 쉽지 않은데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CO2) 및 일산화탄소, 곰팡이 등의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실내공기의 질 역시 저하되고 있다. 패시브 하우스에 적용되는 열회수환기장치는 창문 개방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쾌적한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미세먼지를 필터를 통해 걸러주면서 적정한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유지해 24시간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LH는 이번 시범사업 단지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제로에너지 건축인증 4등급, 패시브 하우스 건축인증(KPHI)을 취득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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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세종행복도시(60채·단독형), 김포한강신도시(120채·영국식 합벽형), 오산세교지구(118채·듀플렉스형) 등 3곳에 에너지 제로 주택을 유형별로 건설할 예정이다. 주택도시기금 및 LH 등 공공자금이 65.5% 출자하고 이외에 민간 투자자가 나머지 자본을 출자한다. LH는 이를 위해 지난 12월 리츠를 설립해 영업인가를 받고 자산관리회사(AMC)로서 사업전반 관리한다. 자금조달은 ㈜케이프투자증권, 설계와 시공은 ㈜포스코A&C, 단독주택 전문임대관리와 PM은 ㈜더 디벨로퍼가 담당하게 된다. 시범단지의 임대 기간은 기본 4년으로 올해 말까지 임차인을 모집하고 내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병창 LH 금융사업기획처 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국내 친환경·저에너지 주택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 리츠 방식을 활용한 단독주택 공급은 민간 부문의 단독주택 임대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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