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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책임투자 강화하는 KIC

ESG 펀드 조성에 3억弗 투입

2020년 자산 2,000억달러 목표

내달 15일 싱가포르지사 개소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경영감시 등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의결권 행사지침이다.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에 이어 KIC가 스튜어드십 코드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민간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KIC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성수(사진) KIC 사장은 “수탁자 책임 강화가 더욱 필요해졌고 사회적 책임투자를 높이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KIC가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라는 점에서 공개·공시해야 하는 일부 조항은 특수성을 감안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은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 하는 KIC는 기업의 소수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다”며 “의안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할 경우 소수지분 대비 비용 소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자체 의안분석 능력 등을 높이는 방안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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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투자로 불리는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투자도 늘릴 방침이다. 은 사장은 “글로벌 전문 운용사 등을 선정해 우선 3억달러 내외를 운용해 경험을 쌓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다음달 15일 싱가포르 지사를 출범시킨다.

KIC의 자산운용 규모를 오는 2020년 2,00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목표를 세운 은 사장은 지난해 말 1,108억달러의 자산을 6월 말 기준 1,223억달러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8.17%를 기록하고 있다. 은 사장은 “수익률을 높이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제3기관의 위탁자산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위탁자산과 함께 투자수익을 높여 자산을 늘려나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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