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원달러환율, 이주열 ‘입’ 바라보며 1,120원대서 관망세 지속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원달러환율이 1,120원대에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전 오른 1,124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 예고한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예산을 두고 의회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이달 중순 1,140원선을 넘어섰던 원달러환율은 지난 24일 1,120원대에 진입한 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는 여러 이벤트에 달렸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는 달러 강세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개인 소비지출과 기업의 고정투자 증가에 따라 당초 2.6%에서 3.0%로 상향 조정됐다. 견조한 경제성장에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903로 0.69% 올랐다.


반면 북한의 도발은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며 “미국은 지난 25년간 대화를 해왔고, 터무니없는 돈을 썼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원화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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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이날 열리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5%인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 우세하지만, 금리 결정 후 내놓는 이주열 총재의 경기 진단에 따라 향후 통화 긴축 속도를 알 수 있다. 이 총재의 발언에 따라 이날 원달러환율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3원97전 내린 1,017원7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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