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베일 벗은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인데 미술관이 따로 없네"

곳곳에 미술품 배치... 1층에 아트센터까지

에드워드 권 셰프 모든 식음료 개발 지휘

# 31일 서울 강남의 르 메르디앙 호텔. 입구에서부터 로비, 객실, 레스토랑, 엘리베이터 등 곳곳에 김희경 작가의 ‘블룸(Bloom)’, 김병호 작가의 ‘트리플 가든(Triple Garden)’, 양민하 작가의 ‘집적’ 등 각종 미술품이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까지 기자가 알던 리츠칼튼 호텔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확 바뀌어 있었다. 특히 1층에 600평대 규모로 조성된 아트센터 ‘M컨템포러리’는 가장 압권이었다. 음악과 미디어 아트가 어우러진 것은 물론 인테리어부터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끔 꾸며 놓았다.

31일 방문한 르 메르디앙 서울은 호텔에 예술을 접목하는 최근 세계적 트렌드를 적극 도입한 호텔이었다. 특히 M뮤지엄, M갤러리, M에이트리움, M라운지 등 각종 전시관을 품은 M컨템포러리는 르 메르디앙 호텔이 왜 예술 호텔을 표방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M컨템포러리 내 ‘예술 정원’ 콘셉트의 야외 전시장에서는 관람객들이 맥주를 마시며 다양한 입체 조각과 미디어 아트를 경험할 수도 있었다. 여기서는 공식 오픈일인 9월1일 ‘더 뉴 비전(The New Vison) : 바우하우스에서 인공지능까지’를 시작으로 연 3~4회씩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전용신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 대표는 이날 해당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투숙객이 호텔 주변 박물관·갤러리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르 메르디앙 서울은 새로움의 발견이라는 콘셉트로 호텔을 넘어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호텔 내 5개 레스토랑도 예술이라는 콘셉트에 부합하도록 꾸몄다. 올데이 다이닝으로 운영되는 ‘셰프팔레트’에서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세계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식당 내 테라스가든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는 꽃 냄새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뷔페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라운지·바인 ‘레티튜드37’에서는 스파클링과 쁘띠 플레이트, 에끌레어와 일리커피 등을 즐길 수 있다. 비스트로 펍인 ‘미드 센추리’에서는 미디어 아트가 담긴 14m 길이의 M스크린을 바라보며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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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식음 메뉴 개발을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권이 총괄한다는 점도 르 메르디앙 서울의 강점 중 하나다. 그는 ‘아트 저니(예술 여행)’을 테마로 메뉴를 만들고, 플레이트를 캔버스 삼아 예술을 담은 미식도 보여줄 예정이다. 에드워드 권 셰프가 운영하는 아시안 식당 ‘엘리멘츠’, 프랑스 요리를 제공하는 ‘랩24’도 함께 오픈한다.

전 대표는 “르 메르디앙 서울은 투숙객에게 여행의 또 다른 관점을 제공하는 호텔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 메르디앙은 세계적 호텔 체인 기업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르 메르디앙이 한국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300억원을 투자해 지난 1월부터 새단장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르 메르디앙 서울의 아트센터 ‘M컨템포러리’ 내부 모습. /사진제공=르 메르디앙 서울르 메르디앙 서울의 아트센터 ‘M컨템포러리’ 내부 모습. /사진제공=르 메르디앙 서울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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