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차기 지도부 선출하는 공산당 19차 당대회 10월 18일 개최

中 차기 지도부 선출하는 공산당 19차 당대회 10월 18일 개최

시진핑 집권 2기 진용 윤곽과 1인 체제 공고화 여부 관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베이징=AFP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고 시진핑 집권 2기 진용을 짜게 될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10월 18일 열린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주재로 이날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19차 당대회를 10월 18일 개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7중전회)를 10월 11일 베이징에서 소집하고 이어 10월 18일부터 19차 당대회를 개최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통신은 “이번 당대회에서 새로운 기수의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검사위원이 선출되며 이들이 최고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대회를 위한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중화권 매체와 외신들은 올해 열리는 당대회가 11월초에 개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외교가에서는 예상보다 당 대회가 빨리 열리는 만큼 이번 당대회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정가에서 이미 어느정도 조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당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시진핑 1인체제’가 용인될지 여부다. 이와 함께 차세대 지도부의 윤곽과 시진핑의 핵심 사상이 당장에 포함될 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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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당대회에서는 수십년 유지돼온 중국 집단지도체제의 관례가 깨지고 시진핑 1인절대 권력 체제가 공식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전현직 원로회의인 여름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계파간 세력 균형을 맞춰 차기 지도부를 확정했지만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차기 지도부 인선에 관한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일부 외신과 중화권 매체에서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천민얼 충칭시 서기가 포함된 차기 상무위원 명단에 관한 추측 보도가 나왔지만 정치국 상무위원 수가 7인에서 5인으로 바뀔지, 시 주석 후임이 이번 당대회에서 임명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이번 당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이 당장(당헌)에 올려질 가능성은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만약 시진핑 사상이 그의 이름과 함께 당장에 올려지면 시 주석은 마오쩌둥과 동급의 절대적인 지도자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현재 중국 공산당 당장에는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을 명기하고 있다. 장쩌민 전 주석이 주창한 ‘삼개대표론’과 후진타오 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 등도 당장에 포함돼 있지만 두 사람의 이름은 명기되지 않았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진핑의 복심으로 통하는 왕치산 중앙기율심사위 서기가 연임될지도 관심거리다. 올해 69세인 왕서기는 공산당 지도부 관례인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퇴임) 원칙에 따라 이번 당대회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그가 이번에 연임한다며 시 주석 또한 집권2기가 끝나는 2022년 이후 자신도 퇴임하지 않고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된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의 청루이성 소장은 “이번 19차 당대회에서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는다면 시 주석이 20차 당대회 후에도 계속 집권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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