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31일 “국산 철강제품이 불합리한 수입규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함께 당당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한국철강협회 주관 세미나 ‘스틸 코리아2017’ 개회사에서 “세계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와 신보호무역주의 확대, 제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에 따른 철강 수요구조 변화·대체재의 급부상 등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이 정부와 공동 대응을 주문한 건 포스코가 이미 자체적으로도 대응을 해오고 있지만 개별 기업 차원에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현재 대미 수출 주력 품목에서 모두 반덤핑(AD) 관세를 부과받았다.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가 부당하다며 국제무역법원에 제소한 상태다.
아울러 권 회장은 국내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량·편법 수입 철강 문제에 대해서도 법·제도적 대응을 강화해 불공정 행위를 근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불량 철강재가 아직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국민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원천 차단될 수 있도록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스틸코리아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철강산업이 처한 환경과 도전과제, 대응전략 등을 모색하는 세미나다. 올해는 권 회장을 포함해 철강 ·수요업계, 학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