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삼다수 판매권 입찰전 … 5년 전보다 잠잠하네

광동제약·크라운제과 등만 참여

매출 분산·브랜드 강화 부담 탓





7,400억 원 규모 국내 생수 시장의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의 위탁판매권 입찰전이 부진한 참여 열기로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31일까지 제주삼다수를 제주도 이외 지역에서 판매할 위탁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신청서를 접수 받은 결과 현 사업자인 광동제약(009290)과 음료 사업에 진출을 노리는 크라운제과(264900) 등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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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 외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일동제약 등 다른 업체들의 참여는 없었다. 이는 처음으로 위탁판매권을 입찰했던 지난 2012년에 7곳이 참여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까다로워진 입찰 조건을 흥행 부진의 이유로 꼽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단일 사업자에게 판매권을 위탁했던 5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유통권을 소매용·업소용으로 나눴다. 업계에서는 소매용과 업소용 제품의 매출 비중을 약 7대3 정도로 추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둘 중 한 부문만 따낼 경우 매출 증가분이 1,000억 원에 못 미칠 수 있어 수익성을 보장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입찰에 신청하는 기업은 삼다수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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