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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여수·거문도·기장·목포 갈치 토속밥상 소개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여수·거문도·기장·목포 갈치 토속밥상 소개




31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은빛 귀환, 갈치는 언제나 옳다’ 편이 전파를 탄다.


눈부신 그들이 오랜만에 몰려온다! 먼 바다로부터 들려오는 풍어의 소리. 밤이 깊어질수록 더 밝게 물드는 은빛 바다물결. 다가오는 가을, 우리의 밥상을 더욱 고소하게 만들어줄 바다의 은빛 신사를 만나다. 은빛 귀환, 갈치는 언제나 옳다

▲ 여수 밤바다, 은빛 왕들의 귀환

여수 앞바다에는 20년 만의 갈치 대풍 소식에 전국의 강태공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에 하나, 둘 불이 밝아지면 그때부터 갈치잡이가 시작된다. 가수 남진을 닮은 갈치 어부 정종기 씨가 떠주는 갈치회는 낚시꾼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배 위의 별미! 갓 잡은 갈치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맛이다. 한 상자 가득 갈치를 안고 돌아와 끓여낸 갈치조림과 고구마와 함께 쪄내 달짝지근해진 말린 갈치는 가족에게 갈치에 대한 추억을 더했다. 바다가 좋아 여수로 왔다는 정종기 씨. 그에게서 입과 귀 모두 즐거워지는 인생을 엿본다.

▲ 섬 큰아기, 갈치 맛 때문에 못 떠났네 - 거문도 은갈치 토속 밥상


여수에서 배로 2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거문도는 은갈치로 유명한 섬이다. 섬에서 은갈치가 날 때면, 거문도 사람들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유는 바로 섬사람들에게 항각구라고 불리는 엉겅퀴 때문. 섬사람들에게는 항각구 없는 여름은 상상도 못 할 만큼 중요한 풀이다. 갈치가 유명한 거문도 지역답게 갈치 액젓으로 끓여낸 젓국간장을 사용한 겉절이는 여름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운다. ‘거문도 처녀 갈치 맛 못 잊어서 육지로 못 간다’는 말처럼, 거문도 어머님들의 은갈치와 함께 한 섬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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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 갈치, 가장 오래된 맛의 이야기를 품다

갈치 산지로 명성을 누렸던 부산 기장! 오랜만의 갈치 풍어 소식에 기장 시장에는 생기가 돌고 있다. 기장 앞바다에서 직접 갈치를 잡아 파는 기장 시장 골목, 그곳에는 열 마리씩 끈에 꿰어 있는 갈치 묶음이 기장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갈치의 역사가 긴 만큼 기장에서는 갈치 먹는 방법도 다르다는데... 소금에 절인 갈치와 함께 아삭한 무를 넣고 담가 먹는 기장섞박지와 바닷가 마을의 큰 잔치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매집찜까지. 고유의 맛을 지켜온 기장 바닷가 사람들의 특별한 음식을 만난다.

▲ 목포 먹갈치, 은빛은 덜해도 맛은 더할 나위 없다

목포항의 새벽을 여는 주인공은 바로 먼 바다에서 돌아온 먹갈치! 상자마다 가득한 갈치들은 새벽 위판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늘 그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산 강영애 씨의 집에서는 매일같이 달짝지근한 냄새가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살이 잘 부서지는 생갈치를 조심스럽게 쪄낸 먹갈치과 다른 것 없이 묵은지와 먹갈치만으로 만들어 낸 먹갈치묵은지조림은 집밥을 생각나게 하는 어머니의 맛을 그려낸다. 자식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 편이 아린, 엄마의 못다 한 말이 스며든 부드러운 갈치속살에서 가족의 정을 느낀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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