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메이 총리 “나는 중도에 포기할 사람 아냐” 연임도전 의사 밝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환영만찬 자리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건배를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환영만찬 자리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건배를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조기총선 참패와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등 악재에 몰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중도 사퇴할 의사가 없으며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사흘간의 일본 방문에 나선 메이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일본에 도착한 뒤 2019년 8월 자진해서 사퇴할 것이라는 한 영국 언론보도에 관해 묻는 동행 취재 기자들에게 “아무런 근거 없는 얘기”라고 답했다

영국 텔레그레프는 메이 총리가 “내 장래에 관해 엄청나게 많은 추측이 있었다. 모두 근거없다”고 부인한 뒤 “나는 중도에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2022년 예정된 차기 총선을 이끌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나는 이 자리에 오래 있을 것이다. 왜냐면 영국에 장기적인 도전이 있기 때문”이라며 연임 도전 의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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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 정부는 단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안만을 위한 게 아니다. 국내 의제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영국으로서 우리의 지위를 발전시키는 것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메이 총리의 이런 발언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2019년 3월 이후 중도 퇴임하리라고 보는 많은 집권 보수당 의원의 예상에서 벗어난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고자 여론조사의 지지도 우위를 바탕으로 6월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오히려 13석을 잃고 과반의석까지 상실하면서 당내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다. 같은 달 14일 런던 서부의 24층짜리 그렌펠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도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고 소방대원들만 만나고 돌아가는 등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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