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이노베이션, 美 다우케미칼 EAA 사업 부문 인수 최종 완료

지난달 31일 다우-듀폰 합병 최종 승인

패키징·오토모티브 중심 화학사업 구조 재편 가속화

SK이노베이션(096770)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이 미국 다우케미컬의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일 미국의 다우케미컬과 듀폰의 합병이 최종 완료됨에 따라 다우케미컬의 EAA 사업 인수도 완료됐다고 3일 밝혔다.

올해 2월부터 진행한 이번 인수 건은 SK종합화학이 3억7,000만달러(약 4,145억원)을 들여 다우케미컬의 미국 텍사스 프리포트, 스페인 타라고나의 생산설비와 제조기술, 지적재산 및 상표권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EAA는 기능성 접착수지 중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을 금속 소재와 붙여주는 포장재용 접착제로 주로 활용되며 치약·화장품 등의 튜브형 포장재, 음료 등 식품을 보관하는 튜브형 포장재, 약품 포장 등에 쓰이는 실런트 등의 접착제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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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다우와 듀폰, 엑손모빌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화학사들만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다우케미컬의 사업 규모가 가장 컸다. SK종합화학은 다우케미컬과 듀폰의 합병 과정에서 반독점 규제에 걸려 시장에 매물로 나온 EAA 사업부문을 사들이게 됐다.

EAA 사업 부문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SK종합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사업구조를 바꾸는 ‘딥체인지 2.0’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5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기존 베이직 케미컬(기초화학제품) 중심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패키징(포장재)과 오토모티브(자동차 내장재)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도 “이번 계약을 통해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인 고부가 포장재 시장의 핵심 소재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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