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IFA 2017] 프리미엄 TV시장서 파워 세진 'OLED'

LG 필두 TV제조사 17곳 중 13곳

자사 제품 OLED TV 홍보 나서

QLED는 삼성·TCL 등 3곳 불과

프리미엄 제품 패권 경쟁 '가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 들른 방문객들이 LG전자의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 들른 방문객들이 LG전자의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 참가한 메이저 TV 제조사 4곳 중 근 3곳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였다. OLED TV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패권을 두고 퀀텀닷 기술 기반인 QLED TV와의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현지시간) IFA 전시장 및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올해 IFA에 명함을 내민 메이저 TV 제조사 17곳 중 13곳이 프리미엄급 OLED TV를 전시하고 있다. 소니·도시바·그룬디히·콩카·뱅앤올룹슨 등 5개 업체가 올해 IFA부터 OLED TV를 전시하면서 비중이 크게 늘었다. 메이저 TV 제조사란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TV 판매 점유율(매출액 기준)을 따로 집계하는 기업을 말한다.


OLED TV 전시 업체의 경우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초대형 제품 △월페이퍼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소니·파나소닉·스카이워스가 처음으로 77인치 OLED TV를 전시했고 그룬디히·메츠·도시바·창훙이 월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OLED TV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벽에 설치할 경우 TV 두께가 4㎜ 미만인 월페이퍼 TV는 뛰어난 디자인 등으로 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다. 로드 와이트 필립스 글로벌 최고디자이너는 “TV 디자인의 미래는 얼마나 얇고 주변환경과 잘 어울리는지가 관건”이라며 “테두리가 없고 두께가 5㎜ 미만인 OLED TV가 디자인 및 성능 면에서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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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업체가 늘어난 덕분에 IFA 전시장은 OLED 홍보물이 주를 이뤘다. LG전자(066570)를 비롯해 뢰베·메츠·그룬디히·소니·파나소닉·스카이워스 등 13개사가 ‘OLED TV’ 간판을 크게 내걸었다. 반면 QLED TV 간판을 건 업체는 삼성전자(005930)·TCL 등 2곳에 불과했다. IFA 홈페이지 및 매거진에 게재된 올해 OLED 관련 기사도 3일 기준으로 총 29개였지만 퀀텀닷 관련 기사는 5개도 안 됐다.

한편 삼성전자를 필두로 퀀텀닷 기술 기반 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놓은 곳은 TCL·하이센스 등 총 3곳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88인치 초대형 QLED TV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전략상품으로 선보였고 사실감을 높여주는 영상기술인 ‘HDR10플러스’를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OLED TV 강세를 인정하면서도 QLED TV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7.4%(매출액 기준)로 1위이고 △LG전자 14.8% △소니 9.0% △하이센스 6.2% △TCL 5.9% △스카이워스 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TV 점유율과 프리미엄 TV 점유율이 반드시 비례하진 않지만 시장 지배력이 큰 업체들이 마케팅을 벌이는 프리미엄 TV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를린=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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