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경제TV] 대형마트 계란값, 올릴때는 빠르게… 내릴땐 찔끔





[앵커]

살충제 계란 파동여파로 계란 산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대형마트는 가격인하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때 실시간으로 가격을 올리던 업체들이 최근에는 눈치만 보며 계란값을 찔끔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계란의 산지 가격이 4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달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산지가는 파동 발발 이후부터 쭉쭉 떨어져 30일 105원으로 37.9%나 폭락했습니다.

어제까지도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보다 무려 24배까지 초과한 계란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계란 소비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란 매출이 20%~30% 줄면서 대형마트도 지난달 26~27일 계란값을 일제히 5,980원으로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 후 지속적인 계란산지가 하락에도 대형마트들은 추가적인 인하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파동때는 계란 값을 발빠르게 올리더니 내릴 때는 이렇게 미적미적 대며 찔끔 내리냐고 원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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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폭이 산지가 하락폭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마트는 계란값을 7.7%내렸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6.3% 인하했습니다.

계란 산지가가 40% 가까이 폭락했지만 대형마트 3사의 판매가는 고작 6.3%~ 7.7% 내린데 그친겁니다.

마트 관계자들은 계란 농가들이 계란을 공급하는 가격은 산지가 하락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AI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초 계란 산지가가 171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계란 도매가는 벌써 105원으로 폭락해 AI이전보다 훨씬 낮아졌습니다.

반면 대형마트3사의 계란 판매가는 AI이전 수준으로 책정돼있는 상황입니다.

가격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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