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핫IPO] 항공기 도어 '샘코'·바이오 항체 '앱클론'…벤처캐피탈 투자기업 줄줄이 증시 노크

샘코, 오늘부터 이틀간 청약

국내 유일 항공기 도어 제작

檢조사 카이와 협력은 악재

앱클론, 항체신약 기술이전 주력

유방암 치료제 凡중국판권 확보

적자기업에 공모가 거품 논란

9월 IPO




9월 코스닥 시장에서는 항공기 도어사, 바이오 시너지 항체 개발업체 등 경쟁력이 있는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연이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셀트리온 등 코스닥 대장주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경쟁력을 가진 알짜 기업들의 연이은 상장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유일하게 항공기 도어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샘코는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샘코가 만드는 항공기 도어시스템은 1,200개의 품종과 1,000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항공기가 3만에서 5만피트 수준에서 비행하기 위해서는 내부와 외부의 강한 압력차이를 견뎌야 할 뿐 아니라 잠금장치, 기밀유지가 필수적으로 중요하다. 샘코는 2002년 설립한 뒤 신뢰도를 바탕으로 회를 키워 러시아의 ‘수호이’와 미국 ‘스피릿’, 유럽 ‘에어버스헬리콥터’ 등 약 10개의 메이저 항공기 제조회사에 도어시스템, 점검도어 등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성장을 거듭한 회사는 지난해 288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4.73% 늘었다. 영업이익은 41.18% 늘어난 24억원을 기록했다.

샘코는 최근 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카이와 협력업체 건에 대해서는 상장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회사 측은 “지난 상반기 기준 방산 관련 매출 비중은 1.2%에 불과했다”면서도 “카이에 B737 날개구조물 등을 납품하는 등 매출 비중이 5.8%에 해당해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너지 항체 개발업체 앱클론도 NH투자증권(005940)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앱클론은 항체신약을 임상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위암 및 유방암 항체치료제 ‘AC101’로 범중국판권을 따냈고, 마일스톤(Milestone) 수수료 181억원에 기술이전 됐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용 이중특이성 항체의약품 ‘AM201’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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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의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8,000원~1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공모가는 메디톡스와 녹십자, 종근당 등 대형제약사 3곳을 비교기업으로 제시하고, 평균 주가수익률(PER) 37.9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현재 적자기업인 앱클론의 공모가에 대한 거품 논란이 제기됐다. 올해 초 기술특례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줄줄이 하회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바이오업체들의 특성상 신약개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를 거론했다.

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인정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회사 선익시스템은 11일부터 양일간 청약을 받고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1990년 설립한 선익시스템은 핵심기술 관리 차원에서 531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가운데 195건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 중이다. 기술력 측면에서 최고의 난이도로 꼽히는 ’6세대 하프컷 OLED 증착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LG디스플레이로부터 잇따라 제품을 수주하며 실적 향상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37억원으로 전년보다 398% 늘었고,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기자동차용 리툼이온 이차전지를 만드는 엠플러스도 이번 달 상장이 예정돼 있다. 오는 11일부터 양일간 청약을 받는 엠플러스는 삼성전기에서 진동모터사업을 이끌어 온 핵심인력들이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특히 주력제품인 진동모터는 스마트폰에서 소비자의 다양한 촉각 구현 요구에 부응하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수원에 영업, 연구개발 등 본사가 있으며 중국 천진,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운용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엠플러스는 공모로 모집한 자금을 통해 공장 신축, 연구개발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1차전지와 축전지를 만드는 신흥에스이씨, 전지부품 제종업체 유티아이도 18일부터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에스엔피월드는 19일부터, 디스플레이 제조용사 기계 제조업체 야스는 21일부터 공모가 진행된다. 상신전자는 26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아 내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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