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9·9절에 추가 도발 가능성…과거엔 어떤 일 있었나

지난 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륙간탄도로켓장착용 수소탄시험의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에서 군인들이 불꽃놀이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지난 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륙간탄도로켓장착용 수소탄시험의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에서 군인들이 불꽃놀이를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에 이어 오는 9일 정권수립일(9·9절)을 기념해 다시 한번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정부 안팎에서 계속 제기되면서 북한의 추가 무력 시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그간 9.9절마다 통상적인 기념 행사로 금수산 궁전 참배, 중앙보고대회, 열병식, 중·러 등 유관국 정상 축전 교환 등의 정치·군사·문화 이벤트를 진행했다.


중앙보고대회의 경우 주로 김일성과 김정일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을 보고하거나 대남 메시지를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돼 왔다. 대남 메시지의 경우 지난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해 ‘공화국성명대로 북남관계 개선 노력’을, 2015년에는 8.25합의와 관련해 ‘합의 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북남관계 발전’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집권 이후 아직 한 번도 중앙보고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도 집권 이후 지난 2013년 정권수립 65주년을 기념, 단 한 차례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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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년 9·9절이면 중국과 러시아가 축전을 북한에 보낸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전을 보냈지만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은 물론 2013년 이후 계속 축전을 보냈던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보내지 않았다.

정권수립일인 만큼 한국은 물론 국제 사회이 시선을 끌기 위해 무력 시위를 하기도 한다. 9·9절을 전후 해 군사 도발에 나섰던 가장 최근 시점은 바로 지난 해다. 북한은 지난 해 9.9절 직전인 9월 3일 스커드-ER 미사일을 발사했고, 9·9절 당일에는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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