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뉴욕증시] 북핵 여진 속 금융주 약세에 혼조

다우 0.1% 하락…나스닥 0.07% 올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의 약세 속에 혼조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86포인트(0.10%) 하락한 21,78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2%) 낮은 2,465.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5포인트(0.07%) 오른 6,397.8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뉴욕증권거래소 로고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모두 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만 강보합세로 마쳤다. 시장은 지난 40년간 관측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인 ‘어마’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북한발 긴장 상황,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 등을 주목했다.

월트 디즈니와 골드만 삭스 주가가 4.3%와 1.3% 내려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JP모건은 1.7% 하락했으며 보험주인 트레블러스도 허리케인 우려로 1.5% 낮아졌다. 통신주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도 1.5% 밀렸다.

금융주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 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내려서면서 향후 실적 비관론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1.3% 반영했다.한 달 전에는 42.8%였다.

관련기사



이번주 증시는 북한이 지난 주말 6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가 다시 회복했지만, 주말을 앞두고 다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헤지 없이 주말을 보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주말인 오는 9일 정권 수립일을 맞아 또다시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2%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이 1.6%, 임의 소비재가 0.8% 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는 1%, 부동산과 유틸리티가 0.7%씩 올랐으며 기술주도 0.5% 상승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경기가 악화할 경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변동성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유로화 강세 폭에는 특정 발언을 내놓지 않았으며, 내년 통화정책의 변화는 다음 달 26일 회의에서 내려진다고 예고했다.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상향 조정한 2.2%로 제시됐다.

미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가 연율 1.5%(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1.4%였다. 생산성 평균치는 2000~2007년 기간에 2.6%였지만, 2007년 이후 2016년까지는 평균 1.2%에 그쳤다. 1947년부터 2016년까지 장기 평균 생산성은 연율 2.1%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