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삼성·SK '배터리 삼총사' "2020년까지 2.6조 국내투자"

산업부·2차전지 업계 간담회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8일 서울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차전지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8일 서울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차전지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2조6,000원대의 국내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생산 3개 기업은 8일 서울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2차전지 업계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달부터 2020년까지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2020년까지 전기차용 이차전지 성능 혁신 및 고도화 등의 기술 개발에 6,100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북 오창(LG화학), 울산(삼성SDI), 충남 서산(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생산설비 신·증설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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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배터리 3사와 코스모신소재(005070), 포스코켐텍, W-Scope, 엔켐, PNE솔루션 등 소재·장비기업 경영자들은 현재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정부에 설명하고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우선 1년 가까이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국내 배터리 장착 차량이 제외된 상황을 다시 부각하면서 중국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는 뾰족한 해법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들어 심화되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광물 자원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갔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민관이 협력해 미래자원 확보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 간의 협업이 필요하며 구체적으로 민관학 산학협력 등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웅범 LG화학 사장은 “니켈 비중이 80%까지 늘어난 전기차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보다 먼저 양산할 것”이라며 국내 배터리 업체 사이의 기술 경쟁도 본격화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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