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견제와 대북 압박을 위해 인도에 바짝 다가선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오는 13~15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대북제재 압력 강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결속해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인도와의 제재 공조 방안을 긴밀히 협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이달 중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맞춰 미·일·인도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인도 방문 일정에 맞춰 경제협력도 대폭 강화된다.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함께 일본 기업 70곳이 구자라트주를 방문해 투자 기회를 물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5곳은 이미 투자를 확정한 상태이며, 인도 자동차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일본 스즈키도 현지의 스마트 콜택시업체 오라캡스와 손잡고 2019년까지 개인 택시 운전사 4만명 육성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등 현지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2023년부터 운행 예정인 인도의 첫 고속철도 사업에 일본의 신칸센 기술을 활용하기로 약속한 것을 계기로 인도 국내 인프라 정비 프로젝트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인도 고속철 사업비 1조8,000억엔(약 18조9,000억원) 가운데 80% 가까이를 연 0.1%의 저리로 차관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