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사이에 지난 3일 핵실험 이후 핵실험 관여시 돌연사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나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전했다.
신문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핵실험에 관여하면 원인 불명의 귀신병에 걸린다, 돌연사하는 경우도 있다”는 등의 소문이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측이 핵실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난 3일 핵실험으로 강한 지진이 발생해 사람들이 동요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일 핵실험 이후 발표한 핵무기연구소 성명에서 “이번 시험이 전례 없이 큰 위력으로 진행됐지만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핵실험이 진행된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실험에 사용된 갱도가 함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 8일에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 제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길주군을 지나는 철도 역에서 외국인의 하차를 금지하는 등 엄중한 기밀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주민들에게는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핵실험 준비에 참여한 요원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나돌고 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