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부산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큰 비가 내려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연합뉴스11일 오전 부산지역에 시간당 최고 86㎜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의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사고 등을 우려해 유치원 395곳, 초등학교 308곳, 중학교 171곳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부산기상청은 11일 오전 6시 50분 부산에 발효한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강풍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오전 8시 기준 부산에 123㎜의 비가 쏟아진 가운데 지역별로 더 많은 집중호우가 내렸다. 강서구 가덕도에 143㎜가 내렸고 사하구 135㎜, 부산진구 119㎜, 남구 115㎜의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남구 대연동에서는 시간당 86㎜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중구 대청동, 남구 대연동, 해운대구, 사하구에서는 시간당 80㎜ 이상의 비가 내렸다. 가덕도에서도 시간당 68㎜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단시간에 쏟아진 장대비로 피해가 속출했다. 연제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는 차량 3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제보됐다. 오전 7시 기준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가 불어난 물로 인해 교통이 통제됐고 10분 뒤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사상구 사상구청 앞 교차로, 부산진구 서면 네오스포 앞 도로, 해운대구 벡스코 앞 올림픽대로를 포함한 도로 7곳의 차량통행이 중단됐거나 일부 통제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119 상황실에는 오전 7시 30분까지 도로와 주택 41곳이 침수됐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쇄도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3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