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종합] '4년 만의 정규앨범' 슈가볼, '사랑 전공'의 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란

‘사랑 전공’ 뮤지션 슈가볼이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로 돌아왔다.

11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는 슈가볼의 정규앨범 ‘예외’ 발매 기념 음감회가 개최됐다. 개그맨 김태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슈가볼은 4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에 대한 이야기와 음악 소신을 밝혔다.




가수 슈가볼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정규앨범 ‘예외’ 발매 기념 음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가수 슈가볼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정규앨범 ‘예외’ 발매 기념 음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2007년 EP앨범 ‘오늘밤’으로 데뷔한 슈가볼은 지난 2013년 6월 ‘사심’을 발표한 이후 만 4년 만에 정규 앨범 ‘예외’를 발매했다. 그동안 디지털 싱글로 공개되었던 곡들을 포함해 총 12 개의 트랙으로 구성해 풍성하게 채워냈다.

슈가볼은 “오래 붙들고 있는 앨범이어서 후련함이 가장 컸다”며 “열심히 작업한 앨범인 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막상 나오고 나니 조금 더 잘 할 걸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슈가볼은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의 생각과 방향을 그분들과 이야기하고, 전문성을 높이고 듣기 편안한 앨범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만든 앨범이다”며 “이전보다 더 듣기 편하면서도 사운드적으로 완성된 앨범이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슈가볼은 “음원 위주의 시장으로 변하다보니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저의 앨범을 기다려주실지 저를 자주 보는 걸 좋아하실지 고민이 됐다”며 “최대한 싱글 앨범으로라도 자주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정규 앨범은 4년이라는 시간을 넘기고 싶지 않았다. 그 안에서 완성된 패키지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돈을 직접 투자해서 만들다 보니, 뿌린 만큼 거둔다는 생각은 이미 접은지 오래다. 그것보다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좋은 앨범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수 슈가볼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정규앨범 ‘예외’ 발매 기념 음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가수 슈가볼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정규앨범 ‘예외’ 발매 기념 음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슈가볼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예외’는 보사노바와 네오 소울을 슈가볼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풀어낸 따뜻한 곡으로, 평소에는 전혀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아니지만 너의 앞에서만은 예외가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슈가볼은 “같이 곡 작업한 친구에게 템포나 리듬을 설명하기보다는 움직임으로 보여줬다. 사람들이 살랑살랑 바람이 불 때 들으면 편안한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로 시작한 앨범이다”며 타이틀곡 ‘예외’에 대해 소개했다.

관련기사



이어 그는 “가끔은 민망할 때가 있다. 감성은 대학생인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거울을 보고 놀랄 때가 많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선공개 된 ‘트러스트폴(Trustfall)’을 비롯해, ‘투정’, ‘끝이 보이지 않아’, ‘오늘도 잘자요’, ‘모두 떠난다면’ 등 신곡 6곡이 새롭게 공개되었다.

‘이별전공’ 헤이즈와 비교되며, ‘사랑전공’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한 슈가볼은 이름처럼 달콤한 사랑 노래를 선보이며 1~20대 층에서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주변의 이야기와 상황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에서 나온 진정성 있는 가사 역시 슈가볼의 전매특허다.

슈가볼은 “사랑 노래를 뻔하지 않게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저의 정체성 역시 싱어송라이터보다는 작사가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랑 노래 속에 숨어있는 디테일, 감정들에 대해서 듣는 분들도 많이 눈치를 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저도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고 있지만, 당연한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버릇을 들이려고 한다. 같은 곳도 새롭게 보려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슈가볼은 “물론 당연히 좋은 감정과 이야기를 음악에 담는 것은 기본이다. 거기에 조금 더 좋은 퀄리티의 사운드와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가볼의 정규앨범 ‘예외’는 11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와 오프라인에서 동시 공개됐다. 슈가볼은 이후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