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가 전기차 시장 확대 등 호재에 반응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52주 최고가를 찍으며 전 거래일 대비 5.23% 상승한 39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006400)는 장중 20만3,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지만 상승 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 대비 5.19% 상승한 2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지난 8월31일 52주 신고가인 19만7,500원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2.41% 상승한 19만1,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 상승에 동참했다.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단계적으로 내연기관차 퇴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기차 생산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내 2차전지 업체 3사의 투자 확대 소식도 주가 반등에 한몫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을 포함한 3사는 최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2조6,000억원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투자 계획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배터리 성능 혁신과 고도화 기술 개발에 2020년까지 총 6,1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LG화학 오창공장, 삼성SDI 울산공장,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등 기존 설비 증설과 신규 설비 구축에 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소식 등이 주식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