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엠플러스·선익시스템 청약, 이변은 없었다…희비 교차

기관투자가 러브콜 받은 엠플러스, 1003대 1 기록

선익시스템, 공모규모 축소에도 0.73대 1 보여

전기차 관련주 엠플러스가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엠플러스는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도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수요예측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선익시스템은 공모 규모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미달됐다.

12일 엠플러스 기업공개(IPO) 주관사 키움증권(039490)에 따르면 125만주를 배정했던 공모주 청약에서 총 2억5,081만주가 모였다고 밝혔다. 청약경쟁률은 1,003.24대 1로 청약증거금만 2조2,572억원이 모였다.


엠플러스는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제조공정 장비를 생산한다.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파우치형 2차전지의 조립공정 장비 전체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의 완상, EVE에너지, 롱파워시스템 등 중국 2차전지 제조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삼아 올 상반기 매출의 84.4%를 중국 수출을 통해 달성하기도 했다.

엠플러스는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기관 투자가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기차가 키워드로 떠오르며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1만4,000원~1만6,000원)보다 높은 수준인 1만8,000원에서 결정됐다. 경쟁률은 596.2대 1을 기록했다.


한편 기관투자가들의 흥행몰이에 실패했던 선익시스템은 공모주 청약 시장에서도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IPO 주관사 대신증권(003540)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이 같은 날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0.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주수는 30만주 모집에 21만7,720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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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익시스템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7.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관 참여건수는 총 251건으로 주관사단과 거래실적이 없는 해외기관을 제외하면 193건에 불과했다. 기관들의 신청물량도 대부분 공모가 하단에 포진했다. 당초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7,000원~4만4,000원으로 제시했고, 결국 3만7,000원에서 결정됐다.

IPO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실권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모규모도 187만5,000주에서 150만주로 줄었으나, 역시 이마저도 물량이 미달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규모가 줄어들어 연구개발자금과 구주매출 대금 감소 등으로 상장을 통한 기대효과가 크지 않다”며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도 전무해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엠플러스는 오는 20일, 선익시스템은 21일 각각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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