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주 지진발생 1년…다시 일어서는 경주

여진 77일째 일어나지 않아 '안정화 단계'

환경단체 "지진 대비해 방재대책 수립해야"

사진은 지난해 피해를 봤던 주택(위)과 12일 오후 복구 후 모습. /연합뉴스사진은 지난해 피해를 봤던 주택(위)과 12일 오후 복구 후 모습. /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지 오늘로 1년이 되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9월 12일 강진이 나고 여진은 모두 634회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규모 3.0 미만이 612회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3.0 이상 4.0 미만은 21회, 4.0 이상 5.0 미만은 1회다. 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지진목록에는 경주에서 가장 최근 여진은 6월 27일 오후 8시 17분 발생한 규모 2.0의 지진이다. 77일째 여진이 일어나지 않은 셈이다. 규모 2.0 미만은 지진 횟수에는 포함하더라도 지진종합정보시스템 지진목록에는 빠진다. 올해 들어서 경주에서 일어난 2.0 이상 지진은 1월 4회, 2월 5회, 3월 5회, 4월 5회, 6월 4회다. 5월, 7월, 8월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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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9·12 지진 이후 1년, 지진 방재대책의 오늘과 내일’ 세미나에서 1년 동안 여진을 통해 응력(땅에 쌓이는 힘)이 어느 정도 해소돼 경주 지진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반도 지진환경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중규모 지진은 발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 경주시민은 “한동안 지진 때문에 많이 놀랐는데 요즈음은 지진 소식이 별로 없고 진동도 느껴지지 않아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지진 안정화와 별도로 방재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영남권 학부모 행동과 탈핵경주시민 공동행동 회원들은 12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재훈련은 여전히 형식적이고 방재 담당 부서 인력과 예산도 그대로여서 말뿐인 대책만 난무할 뿐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은 찾을 수 없다”며 “정부는 월성원전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지진과 원전 재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손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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