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카메라의 용도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고속카메라의 기술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투박하기만 하던 고속카메라의 외형은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게, 색깔도 어두운 색에서 밝은 하얀색으로 바뀌었다. 또한 꾸준한 개발로 고속카메라의 메모리 용량을 최대 288GB까지 확장시켰고 대용량 외부저장장치의 저장용량을 2TB까지 높여서 촬영된 영상을 빠르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의 고속카메라와 달리 요즘 고속카메라는 성능도 우수하지만 크기도 컴팩트해 사용이 아주 간편해졌다. Phantom VEO710 고속카메라의 경우 풀해상도 1280x800에 7,400pps 까지 촬영이 가능하며 해상도에 따라 1백만장 까지 촬영도 가능하다. 이 고속카메라의 크기는 손바닥에 올려놓을 정도인 127x127x127mm에 2.3kg로 현저히 줄었다. 이보다 작은 고속카메라‘Phantom Miro C110’은 73x93x83mm 사이즈에 무게는 0.54kg로 아주 가볍고 단단하며, 풀해상도 1280x1024에 800pps 까지 촬영하고 해상도에 따라 최대 약 3만장까지 촬영할 수 있고 가격은 아주 경제적이다.
최근에 개발된 Phantom Miro N5 고속카메라는 32x32x29mm 크기에 무게는 0.09kg 밖에 되지 않는다. 영상을 촬영하는 헤드와 메모리 파트를 분리시킨 이 고속카메라는 최대 60m케이블을 이용하여 매우 위험하고 접근이 까다로운 시험대상을 원격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했고, 극한 촬영에서 헤드가 파손되면 이 헤드 부분만 적은 비용으로 교체시킬 수 있도록 했다.
Miro N5 고속카메라는 풀해상도 768x600픽셀에 560pps 촬영이 가능하며 해상도에 따라 최대 9,000pps 까지 촬영한다. N5 고속카메라의 메모리는 8GB이며, 내장된 128GB 플래시메모리와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배터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고속카메라의 획기적인 변화로는 바디 자체에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고속카메라 바디에 360도 회전이 가능한 LCD창이 내장되어 있어 불편하고 조작이 까다로운 환경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하게 되었고, 배터리에 의한 무선사용은 물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으며, 최대 240GB 플래시메모리장치도 제공하기 때문에 잦은 출장이나 장기 출장 시 Phantom Miro LC 고속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상의 촬영 및 편집이 가능하다.
또 다른 변화는 초당 촬영할 수 있는 영상의 수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다는 Phantom V2512 고속카메라는 풀해상도 1280x800에 초당 25,000장 까지 촬영하고, 해상도에 따라 최대 초당 1백만장 까지 촬영한다. 같은 풀 해상도에서 초당 2.2만장(Phantom V2012), 1.6만장(Phantom V1612), 1.2만장(Phantom V1212) 등을 제공하는 고속카메라도 있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가 있다.
고속카메라 전문업체 코미 이은일 대표에 의하면 고속카메라의 사용 분야는 사람의 눈으로 파악할 수 없는 모든 대상체의 분석 및 산업체, 연구소, 학교, 국방, 방송, 스포츠중계, 홈쇼핑, 뮤직비디오, 자동차충돌, CF, 에어백팽창실험, 생산라인, 홍보물, 영화, 폭발시험, 낙하시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