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클래식 홀에서 듣는 황병기 '침향무'

14일 오후8시 롯데콘서트홀

황병기(81) 가야금 명인이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황병기(81) 가야금 명인이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


황병기(81) 가야금 명인이 가곡에 이어 이번에는 클래식 전용홀에서 대표곡 ‘침향무’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롯데문화재단은 1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국악시리즈Ⅱ-국립국악관현악단’ 무대를 마련한다. 지난 5월 선보인 안숙선 명창의 공연에 이은 롯데문화재단의 두번째 국악 시리즈다. 이번 시리즈에는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와 더불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임재원 예술감독과 함께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대되는 순서는 황병기 가야금 명인의 가야금 독주곡 ‘침향무’다. 고귀한 향료인 ‘침향(沈香)’이 타면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서린 가운데 추는 춤이라는 뜻을 지닌 ‘침향무’는 황 명인이 신라인들을 위한 무용음악을 상상하며 작곡했다. 불교음악인 범패의 음계를 바탕으로 동·서양의 공통된 원시정서를 표현해 신라 불교미술의 세계를 음악적으로 추구했다. 서양의 하프를 연상시키는 가야금 연주법,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채로 나무통을 때리는 장구 등 국악기의 다양한 현대적 기교를 감상할 수 있다.

관련기사



이 외에도 대취타 ‘역(易)’, 대금협주곡 ‘녹아내리는 빙하’, 국립창극단의 창과 관현악, 박범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 등이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송소희 소리꾼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연주한 ‘아리랑 환상곡’이 이번에는 국악관현악곡으로 편곡돼 다시 돌아온다. ‘아리랑 환상곡’은 아리랑을 테마로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서양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했으며, 2008년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연주하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있다.

우영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