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이스트스프링 “중국 A주 시장 투자기회 충분…소비재·기술주 주목해야”



일대일로 포럼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결정 등으로 중국 A주 시장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중국인의 소비수준 향상과 인공지능(AI)산업의 발전 등이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중국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버논 왕 시틱 프루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A주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서 실제 편입이 이뤄지는 내년 5월과 8월에 단기적인 패시브 투자자금 170억달러가, 5~10년 내에는 장기 투자자금 3,000억 달러가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중국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틱 프루덴셜 펀드 매니지먼트는 ‘이스트스프링 차이나 드래곤 A Share’ 펀드의 위탁 운용사인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홍콩에 투자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왕 매니저는 중국인의 소비수준이 크게 증가한 것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그는 “중국의 도시 거주자와 농촌 거주자의 평균 가처분소득은 지난 10년간 각각 연평균 9.3%와 1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백만장자의 수도 지난 2012년 96만4,000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90만1,000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도시 거주자의 소득 증가로 5년 새 스마트폰의 연평균 판매량이 31%, SUV의 판매량이 40% 증가했으며, 농촌 거주자의 소득 증가로 에어컨과 가스레인지 등 가정용 내구재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백만장자의 경우 골프용품과 레이싱용품 등 고가의 명품 소비재의 판매량 증가를 이끄는 등 소비재업종의 매출이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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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투자영역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것도 시장의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지목했다. 국무원의 AI 개발 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1세대 AI 산업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핵심적인 AI 산업 규모는 1,500억위안에 달한다. 왕 매니저는 “AI 관련 산업 산업까지 포함하는 2020년까지 1조 위안화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 알리바바는 ‘알리 무인 슈퍼마켓’을 개발했고 텐센트는 바둑 프로그램 ‘파인아트’를 개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스트스프링 차이나 드래곤 A Share 펀드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개최됐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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