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고인돌]"자베르경감, 장발장을 미워한 까닭은?"

13일 덕성여고서 최은 박사의 '원작과 함께 영화읽기'

레미제라블 등 고전 재해석한 영화로 인문학 배우기

7일 열린 ‘원작과 함께 영화읽기’ 첫날 강의에서 최은 박사가 빅토르 위고의 고전 ‘레미제라블’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7일 열린 ‘원작과 함께 영화읽기’ 첫날 강의에서 최은 박사가 빅토르 위고의 고전 ‘레미제라블’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자베르 경감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줘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마들렌이라는 이름을 쓰면서 시장까지 된 주인공을 왜 미워할까요?”

13일 덕성여고 국여전용실1에서 열린 최은(사진) 박사의 고인돌(고전인문학이 돌아오다) 강좌 ‘원작과 함께 영화읽기’ 첫날 강의에서 빅토르 위고의 원작으로 만든 톰 후퍼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5회째다. 이날 강의는 정독도서관이 지역학교를 위해 마련한 인문학 특강이다. 강의에는 덕성여고 동아리 ‘영화의 비평적 실험반’과 ‘독서와 산책반’ 3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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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 박사는 장발장, 레미제라블, 코제트 등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이 소설과 영화에는 어떻게 묘사되어있는지를 설명하고, 프랑스 혁명의 시대적 배경이 작품에 어떠한 요소로 작용하는지 그리고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구조가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했다. 최 박사는 번역본으로 다섯권에 이르는 문학작품이 2시간 분량의 영화로 어떻게 압축되는지 그리고 왜 원작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강의를 이어갔다.

강의에 직접 참가한 양승영 교장은 “인문학은 학생들이 앞으로 성장하면서 배워야 할 공감과 소통의 힘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학문”이라면서 “정독도서관의 지원으로 학생들이 고전에 담겨있는 깊은 메시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그램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과 3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주제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내는 강좌를 오는 12월까지 개설해 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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