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로힝야 사태 맞딱드린 수지, 유엔총회도 불참한다

미얀마 대통령실 공식 발표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 /EPA연합뉴스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 /EPA연합뉴스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이 로힝야족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총회에 불참한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얀마 대통령실은 13일 수지 국가자문역의 유엔총회 불참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조 타이 미얀마 대통령실 대변인은 “불참의 첫 이유는 라카인 주(로힝야족의 주 거주지)의 현재 상황”이라며 “우리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공공 치안과 인도주의적 업무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테러리스트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로힝야족과 정부군 간 충돌로 사망자만도 최소 400명에 이르렀으며 학살·방화·성폭행 등 정부군의 범죄를 피해 최소 37만 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었다. 현재도 일 평균 2만 명이 국경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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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수지 자문역이 사태의 책임을 전적으로 로힝야족에게 돌리면서 국제 사회는 “수지 자문역에게 수여했던 노벨 평화상을 빼앗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외신들은 수지 자문역이 유엔 총회에 불참하는 이유가 국내 사태 대응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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