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초반 JBJ 멤버로 거론된 김태동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정말 바람직한 조합’ 혹은 ‘저스트 비 조이풀(Just Be Joyful)’이라는 뜻으로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팬들에 의해 결성된 가상의 조합인 JBJ는 당초 켄타, 김용국, 노태현, 김동한, 김상균, 권현빈, 김태동으로 구성된 7인조였다.
김태동은 ‘프듀’ 출연 당시 소속사였던 메이저나인(전 더바이브레이블)과 전속계약 관련 갈등을 빚고 있다. 김태동은 메이저나인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계약해지를 요구한 이후 잠적했고, 이에 메이저나인 측 역시 내용증명으로 반박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김태동과 메이저나인 양측 모두 JBJ 합류를 원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의 입장 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나인은 “김태동 측이 요구하는 조건들 중 수렴하기 어려운 일부 조건들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음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새로운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본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해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동은 “도대체 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어른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게 전부인데. 거부한 적도 없고, 놔달라고 했을 뿐인데. 누구의 입장에서 합의를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과정 속에서 JBJ나 새 앨범 활동을 지원할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까지도 김태동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사실상 김태동이 합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지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
‘프듀’의 화제성에 힘입어 나온 팀인데다 이미 10월 18일이라고 데뷔일을 못 박아 놓은 상태에서 마냥 김태동의 합류만 목 빠지게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녹음,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안무 등 데뷔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해야 할 일들만 산더미다.
표면적으로 김태동 한 사람이 빠진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합을 맞춰왔던 팀에서 빠진 것도 아니니 김태동의 부재로 인해 동선이나 파트를 수정할 일도 없다. 다만, JBJ의 첫 출발이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켄콜태(켄타, 김용국, 김태동)라는 것을 감안하면 김태동의 부재는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일부 팬들 역시 우리가 바란 것은 7인의 JBJ지 6인은 아니다고 지적하며, 현 상황에 이르게 한 관계자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방송에 나온 연습생에게 팬들의 힘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줬음에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하지만, JBJ는 이미 데뷔를 향한 주사위를 던졌다. 한 명으로 인해서 나머지 여섯 명의 꿈까지 짓밟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왠지 모르게 2% 허전한 느낌을 떠안고 출발하는 만큼 JBJ 멤버들에게는 김태동이라는 잔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처럼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식 데뷔 전부터 구설에 올랐던 팀 이미지를 나머지 6인이 어떤 모습으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JBJ는 오는 28일 첫 단독 리얼리티 Mnet ‘잘봐줘 JBJ’로 팬들을 처음 만날 예정이다. JBJ의 소소한 일상과 앨범 준비 등. 데뷔를 향한 과정을 팬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