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제약사 "1,500억 '비리어드' 시장 먼저 잡아라"

특허 만료 앞두고 개량 신약 출사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제공=대웅제약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제공=대웅제약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국내 제약사의 개량 신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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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069620), 종근당, 동아ST, 한미약품, 삼진제약, 보령제약, 동국제약 등이 B형간염치료제의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자는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B형간염치료제 시장이 3,050억원인 가운데 비리어드가 연 1,50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할 정도다.

오는 11월 비리어드의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염 변경 개량신약으로 특허를 피해 시장에 먼저 진출하려는 배경이다. 이들 제품은 비리어드의 주성분인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에서 푸마르산염을 제거한 무염 제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리어드의 처방액 중 국내 제약사가 10%만 잡아도 100억원”이라면서 “시장이 큰 만큼 제약사들의 경쟁도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대웅제약은 다음 달부터 오리지널 약보다 알약의 크기를 27% 감소시킨 B형간염치료제 ‘비리헤파’를 판매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루사와 내달 출시되는 비리헤파를 통해 B형 간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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