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차 핵실험을 한 북한에 대해 ‘규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가 지난 4일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규탄’이라는 용어를 쓴 건데요. 중국이 안보리 공식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규탄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동안은 주로 ‘강력히 반대한다’는 정도였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의 태도변화 기대도 나오고 있는데요. 여전히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것을 보면 그냥 립서비스 차원 아닐까요.
▲북한의 6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 최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네요. 문 교수는 14일 국회에서 한반도평화포럼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핵 동결을 입구에, 비핵화를 출구에 놓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그 동안 줄곧 제기한 대화제의에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인데요, 우리 정부가 언제까지 허공에 대고 공허한 소리만 지르자는 것인가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은 국회의원 한 번 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잡은 집단이지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이 아니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네요. 14일 연세대 특강에서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고 결정과 관련한 설명을 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대선 사흘 전 선거판 역전을 위해 친박계 의원들의 징계를 해제하고 당원권을 회복시켜 준 장본인이 홍 대표인데요, 이런 자가당착이 또 있을 까요. 내년 6월 지방선거 땐 보수 대연합을 명분으로 복당 결정을 하지 않으리란 법도 없죠.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우선 채용제도를 전격적으로 없애기로 했다고 합니다. 현대판 ‘음서제’로 불리던 고용세습 조항은 숱한 문제 제기가 이뤄졌지만 강성노조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여전히 악습으로 남아있었는데요. SK 노조가 청년들의 취업난을 고려해 용단을 내렸다니 다른 귀족노조들도 이를 본받았으면 좋겠네요.
▲‘살충제 계란’ 사태로 계란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군요. 지난달 1만원까지 치솟았던 대형 마트의 대란 한판 가격이 지금은 반 토막 나 5,000원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지요. 불과 며칠 전 추석 성수기 수급 안정에 대비하겠다며 계란 1,000만개를 수매했던 농림축산식품부가 머쓱해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