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이브더칠드런 “유튜브 아동채널 운영자 2명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

강도로 분장해 아이 겁주고 차로 인형 깔아뭉개

“비도덕적 행동으로 광고수입 챙긴 것 아동 착취”

국제구호개발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유튜브의 아동채널 운영자 2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방송에서 유아에게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는 자극적 행동을 했고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을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해 금전적 이익을 얻었다”며 “영상의 주 시청자층인 유아와 어린이에 대한 정서적 학대”라고 14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피고발인 중 1명은 강도로 분장한 아빠를 보고 공포에 떨며 우는 아이 모습을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을 ‘눈물의 몰카 성공’이라는 자막을 넣어 방송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도로 나온 아빠는 ‘엄마를 잡아가겠다’며 전기 모기채로 아이에게 겁을 주며 노래와 춤을 시켰다. 또 다른 운영자는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차로 깔아뭉개거나 아이가 실제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연출한 장면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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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유튜브는 조회 수 1건당 수입 1원이 생기는데 수익의 55%를 동영상 게시자에게 준다고 알려졌다”며 “현실과 허구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기 어려운 유아를 이용한 비도덕적 행동으로 광고수입을 챙긴 것은 아동 착취”라고 말했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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