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괴물 스펙' 중저가폰 잘나가네

삼성, 내년 출시 갤럭시A 시리즈에

갤S 적용 인피니트 디스플레이 탑재

LG Q시리즈도 고가폰 G기능 못잖아

지문인식 기능까지 갖춰 판매량 쑥쑥

2017년형 갤럭시A72017년형 갤럭시A7




LG Q6LG Q6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A 시리즈에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전면부를 꽉 채우는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는 몰입감과 화면 활용도가 뛰어나다. 고가폰인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해온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중저가폰에도 사용하기로 한 것은 고급화·차별화를 통해 판매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로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사양이 강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고가폰에 비해 성능과 사양이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돼온 중저가 스마트폰들이 갈수록 프리미엄화하고 있다. 지문인식·모바일결제·디스플레이 등 고가 제품만이 가졌던 특징을 그대로 채용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유의 정체성으로 가져온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중저가 제품군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 인피니트 디스프레이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2017년형 제품은 올 초 출시됐기 때문에 내년에 선보이는 2018년형 갤럭시A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에 선보인 화면이다. 갤럭시S6에서 처음 선보인 양쪽 측면 굴곡디자인에 베젤을 최소화해 전체적인 제품 크기는 유지하면서도 화면 활용도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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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군인 갤럭시A(50만원대)나 갤럭시J(30만원대) 시리즈에 지난해와 올해 초부터 지문인식이나 삼성페이 등 전략 제품에만 적용하던 기능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A7에는 갤럭시S8에서 처음 선보였던 빅스비 일부 기능까지 탑재되면서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피니트 디스플레이까지 적용되면 디자인이나 기능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준하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중저가폰의 프리미엄화는 실제 판매량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된 갤럭시A7은 하루 평균 1,500대 수준으로 판매되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대수가 4만대에 이른다. KT를 통해 출시된 J7 역시 하루 2,000대 이상 꾸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도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준(準)프리미엄’이라는 명확한 시장을 놓고 G시리즈의 특징을 계승한 Q시리즈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외형과 기능은 G시리즈를 그대로 물려받으면서도 가격은 반값도 안된다. Q6는 G6(5.7인치)보다 조금 작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지만 G6와 동일한 18대9 화면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멀티미디어 기능에 최적화했다. 광각 카메라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제품 측면 메탈(금속) 테두리도 AL7000 계열의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해 프리미엄 느낌을 더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Q6+와 Q8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부담스러운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비중이 약 25%”라며 “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동영상 서비스에 걸맞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면서 동시에 모바일결제 지원·지문인식 등의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 플래그십 제품 다음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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