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헤드스페이스] 영혼을 뒤흔드는 회색빛 도시공간

■폴 키드웰 지음, 파우제 펴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고 있다. 자연에서 삶을 시작한 인간의 본능은 회색빛 도시의 인공적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도시공간이 우리의 일상과 행복에 어떤 심리학적 영향을 주는지 말한다. 집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의 여정은 이웃환경과 지역, 학교, 직장, 휴식 공간과 병원 등 도시 전역을 훑으며 나아간다.

관련기사



도시는 홀연히 성장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시대의 변화와 함께 모습을 바꿔왔다. 도시생활자인 우리는 일상의 문제를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기에, 이렇게 바뀐 도시 공간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도시 환경과 주변 공간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머무는 공간이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의 근간을 뒤흔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건축가 제임스 스털링은 “모더니즘이 대량으로 생산되는 보편적 건축을 통해 인간 존재 자체를 실용화시켜 놓았다”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상자가 아닌, 인격과 얼굴을 갖춘 건축물”이라 강조했다.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는 장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만8,500원

우영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