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송영한 이번엔 '우승공식' 찾을까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 2R

통산 1승에 준우승만 9번…6언더파 상위권

복귀전 컷오프 배상문 "과제 깨달은 건 수확"

2라운드 경기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송영한.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2라운드 경기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송영한.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은 준수한 실력과 외모를 갖춰 데뷔 때부터 ‘어린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달갑지 않은 수식어도 있다. 준우승 징크스다.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하는 그는 2016년 당시 세계 1위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일본·아시아 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해 큰 화제가 됐다. 2013년 데뷔 이래 여섯 차례 준우승 뒤의 생애 첫 승이었고 이후로도 세 번의 준우승을 보태 2위만 총 아홉 번 기록했다.

송영한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 공식’ 찾기에 다시 도전한다.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송영한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쳐 단독 5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와는 2타 차.


경기 후 송영한은 “너무 욕심을 내도 안 되지만 그동안 기회에서 너무 방어적이었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평하고 “우승을 많이 해본 선수는 선두권에서 더 공격적으로 하더라. 방어적인 플레이는 제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홀에 따라 공격과 방어를 영리하게 하는 배상문·강경남·왕정훈을 우승 공식 만들기에 참고할 선수로 꼽은 그는 “후회가 남지 않게 샷마다 자신 있게 경기할 것”이라며 국내 첫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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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공동 선두에는 강경남(34)과 김준성(26), 지난주 12언더파 60타로 K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이승택(23) 등 3명이 자리했다. 아시아 투어의 신예 장타자 가빈 그린(24·말레이시아)이 1타 차 단독 4위(7언더파)에 올랐고 일본 투어 상금 1위를 달리는 재미교포 김찬(27)이 공동 9위(4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2년 만에 필드 복귀전을 치른 배상문(31)은 4타를 더 잃어 합계 7오버파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배상문은 “지난달 제대하자마자 연습에 매달렸는데 많이 아쉽고 화도 난다”며 “장기인 아이언 샷이 연습 때와 달리 대회에선 너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야 할 과제를 알게 돼 오히려 잘된 면도 있는 것 같다. 양보다는 질 높은 준비를 해 자신감을 끌어 올리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배상문은 오는 24일께 미국으로 건너가 10월5일부터 열리는 세이프웨이 오픈 출전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다.

/인천=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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