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임용대란' 속 교대 경쟁률 하락…"비전 제시 없으면 내년도"

서울교대 등 14일 마감 7곳 모두 하락

초교 임용 줄어든 여파…정시도 영향받을 듯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교육대 경쟁률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임용대란’ 여파로 교대 지원 열기가 시들해진 탓이다.

15일 전국 교대 원서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이중 14일까지 원서 접수가 마감된 서울·부산·전주·진주·춘천·공주교대 등 6곳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교대는 지난해 7.87대 1에서 올해 6.16대 1로 1.71포인트 낮아졌다. 진주교대는 11.96대 1에서 8.55대 1(3.41%포인트 하락)로 가장 하락폭이 컸고, 부산교대도 12.76대 1에서 9.72대 1(3.04포인트 하락)로 큰 낙폭을 보였다. 전주교대는 7.74대 1에서 5.5대 1(2.24포인트 하락), 춘천교대는 11.43대 1에서 11대 1(0.43포인트 하락)로 하락했다. 공주교대는 5.91대 1에서 4.25대 1로 1.66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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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51.44대 1이었던 지난해 경쟁률이 올해 27.85대 1로 절반 가까이 급락하면서 무려 23.6포인트의 낙폭을 나타냈다. 15일 오후 마감 예정인 경인·청주·대구·광주교대와 제주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또한 청주교대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교대 경쟁률 하락은 초등교사 임용이 대폭 줄어들면서 ‘임용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올해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교사 임용이 대폭 축소되면서 졸업 후 임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전형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용대란’ 영향으로 보인다”며 “경쟁률 하락은 정시모집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뚜렷한 정책적 비전 제시가 없다면 내년도 상황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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