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펀드줌인-피델리티 아시아펀드] 성장성 큰 25~35개 종목 집중투자...1년 수익률 18%





선진국과 신흥국에 밀려 한동안 주춤하던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가 기대되면서 아시아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경제성장률(GDP) 대비 낮은 수준의 정부부채가 대표 요인이다. 일본과 미국·영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율은 각각 239%, 107%, 89%에 달하지만 중국(46%), 태국(42%), 대만(35%), 필리핀(34%), 인도네시아(28%) 등은 모두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개별 국가의 상황도 좋다. 중국은 주택공급 과잉이 감소 추세며 외환보유액은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 인도는 6~7%의 GDP 증가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소비심리 회복세가 시작된 것으로 예상되고 태국은 경제가 저점을 찍어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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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5월 설정된 ‘피델리티아시아펀드’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이처럼 상승이 기대되는 아시아 국가의 증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수십 개 종목을 담는 대개의 펀드와 달리 소수 종목만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25~35개의 확신이 높은 종목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종목 수를 유지하기 위해 ‘한 개 종목 매수 시 한 개 종목 매도(one stock in, one stock out)’ 투자 방식을 취한다. 다만 한 종목당 최대 투자 비중을 3~8%로 한정하는 등 종목별 보유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는 분산투자로 변동성을 낮췄다. 이 같은 방식을 취한 결과 제로인에 따르면 피델리티아시아펀드의 최근 수익률(13일·A클래스 기준)은 5년 75.58%, 3년 39.61%, 1년 18.0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증시에 투자하는 아시아 펀드의 평균 5년 수익률 52.19%와 3년 25.94%를 크게 웃돈 수치다.

피델리티아시아펀드의 국가별 비중은 6월 말 기준 홍콩이 33.82%로 가장 높았으며 대만(12.21%), 중국(11.32%), 인도(10.74%), 호주(8.42%) 등이 뒤를 이었다. 태국(3.36%)과 필리핀(1.55%) 등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종목별로는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Taiwan Semiconduct MFG Co. Ltd)의 비중이 9.39%로 가장 높고 AIA그룹이 8.41%, 중국 고량주 제조 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Kweichow Moutai Co LTD)가 7.49%, 인도 주택개발은행(HDFC Bank Ltd)이 7.28%, 중국석유화학공사(China Petroleum & Chemical H)가 5.14%, 호주 언론출판 업체인 페어팩스미디어(Fairfax Media Ltd)가 4.92%, 홍콩 부동산 개발 업체인 선흥카이부동산(Sun Hung Kai Properties Ltd)이 4.51% 순이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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