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박성현 단독선두 ... ‘하늘도 돕는다’

■ LPGA 에비앙 챔피언십 1R

최하위 밀린 경기 악천후로 취소

8언더 불꽃타로 ‘세계 1위 눈 앞’

박성현이 15일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볼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에비앙=AP연합뉴스박성현이 15일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볼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에비앙=AP연합뉴스




행운의 여신이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등 뒤를 따라다니는 것 아닐까.


악천후 탓에 3라운드로 축소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박성현이 1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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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GC(파71·6천48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의 불꽃타를 선보였다. 아직 오후 조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박성현은 2위 캐서린 커크(호주)에게 3타 앞선 단독 1위를 달렸다.

하루 사이에 지옥에서 천당으로 수직 상승했다. 전날 1라운드 5개 홀에서 6오버파로 당시 최하위까지 밀렸던 박성현이다. 두 번째 홀(파4)에서는 무려 9타 만에 겨우 빠져나왔고 다섯 번째 홀(파3)은 트리플 보기를 적었다. 그러나 이 기록은 모두 지워졌다. LPGA는 폭우와 강풍이 계속되자 더 기다리지 않고 이례적으로 한 라운드 자체를 취소했다. 스코어 ‘참사’를 깨끗이 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날 경기에 나선 박성현은 딴사람이 돼 있었다. 전날 9타를 쳤던 11번홀과 트리플 보기를 적었던 14번홀은 모두 파로 넘겼다.

박성현이 이대로 우승까지 달리면 7월 US 여자오픈에 이어 한 해 메이저 2승을 거두면서 세계랭킹 1위(현재 3위)로도 올라선다. 같은 조로 경기한 세계 1위 유소연은 4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또 다른 같은 조 선수 렉시 톰프슨(세계 2위·미국)은 1언더파로 마쳤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은 4언더파. 이번에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5개 메이저 가운데 4개를 휩쓸어 ‘코리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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