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런던서 이번엔 지하철 테러 … 출근길 20여명 부상

타이머 장착된 사제 폭발물

英서 올 들어서만 다섯번째

메이, 비상대책회의 소집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서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제 폭탄 테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검시관들이 열차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서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제 폭탄 테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검시관들이 열차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서 폭발한 사제 폭발물. /런던=AFP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서 폭발한 사제 폭발물. /런던=AFP연합뉴스


영국 런던 지하철 열차 안에서 15일(현지시간)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 테러가 일어나 수많은 시민이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BBC 등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오전8시20분께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있던 지하철 한 객차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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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런던경찰청을 인용해 객차 출입문 바로 안쪽에 놓인 페인트통처럼 보이는 통이 폭발했고 타이머가 장착된 사제폭발물이었다고 전했다. 영국 공공의료서비스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22명이 갑작스러운 화상으로 앰뷸런스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에 위협을 받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으며 테리사 메이 총리는 즉각 비상대책회의(코브라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폭발로 머리카락이 타버린 피터 크롤리 씨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승객들을 봤는데 그들은 눈 깜짝할 새 아주 아주 뜨거운 불꽃에 노출됐다”며 공포의 순간을 떠올렸다. 지하철역 바깥에 있는 커피숍에서 일하던 레이철 그린 씨는 BBC에 “‘꽝’ 소리를 들은 후 사람들이 놀라 지하철역을 뛰어 나오는 것을 봤다”며 “100명은 넘어 보였는데 신발이 없거나 핸드백도 없이 나온 여성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런던경찰청은 “수백명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테러에 대비해 런던 교통망에 경찰 인력 투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으며 범행을 자처한 세력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차례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중 세 차례는 런던에서 일어난 것으로 런던시민들을 테러 공포에 빠뜨렸다.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인근 승용차 테러(5명 사망), 5월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테러(22명 사망), 6월 런던 브리지 차량·흉기테러(7명 사망), 7월 런던 이슬람 사원 인근 차량 테러(1명 사망) 등이 잇따랐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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