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에비앙 한국선수 우승 좌절, ‘코리안슬램’ 다음 기회에

박성현 77타·김인경 73타로 주춤, 김세영 7언더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

9언더 노르드크비스트·앨토마레 연장

17일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하는 김세영. /에비앙=AP연합뉴스17일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하는 김세영. /에비앙=AP연합뉴스




마지막 날 77타에 그친 박성현. /에비앙=AP연합뉴스마지막 날 77타에 그친 박성현. /에비앙=AP연합뉴스



‘코리안 그랜드슬램’ 대기록 달성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GC(파71·6,48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이 무산됐다. 3타를 줄인 김세영(24·미래에셋)이 7언더파 공동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지막 홀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는 활짝 웃었다. 4타를 줄인 이미향은 5언더파 9위. 9언더파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브리트니 앨토마레(미국)가 18일 오전0시20분께 연장에 돌입했다.


첫날 악천후 탓에 3라운드로 축소된 이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다. 앞서 ANA 인스퍼레이션 유소연, US 여자오픈 박성현, 브리티시 여자오픈 김인경까지 한국 선수들은 4개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까지 제패할 경우 5개 메이저 중 4개를 휩쓰는 코리안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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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까지 6언더파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였던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김인경(29·한화)에게 한국 팬들은 기대를 걸었다. 선두는 2013년 신인왕 출신이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리야 쭈타누깐의 언니)이었다. 격차가 작지 않지만 역전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박성현과 김인경의 샷과 퍼트감은 생각보다 흔들렸다. 11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성현은 12번홀(파4) 더블 보기가 치명적이었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는데 위치가 안 좋았던 까닭에 한 번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선두와 6타 차로 멀어졌다. 김인경은 11번홀(파4) 더블 보기가 아쉬웠다. 짧은 보기 퍼트를 놓쳤다. 이 실수로 선두와 5타 차로 벌어졌다. 박성현과 김인경은 각각 6타와 2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26위, 4언더파 공동 10위에 그쳤다. 첫날 5개 홀에서 6타를 잃었지만 경기 취소 덕에 기록이 삭제됐던 박성현은 1라운드 8언더파 맹타 뒤 이틀간 2타, 6타를 잃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US 여자오픈 준우승자인 18세의 최혜진은 2언더파 공동 14위,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는 1언더파 공동 18위로 마감했다.

잘나가던 모리야는 13번홀(파5)에서 티샷 아웃오브바운즈(OB)에 따른 보기로 노르드크비스트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더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같은 8언더파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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