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급격히 접어들면서 치매는 환자와 가족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재난으로 대두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는 72만5,000명이다. 지난해 69만명에서 8개월 새 5%가 늘었다. 치매 환자 증가율을 앞으로도 가파르게 늘어 오는 2024년 100만명을 넘어선 뒤 2050년에는 27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치매 환자가 증가하면서 사회적인 비용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의료비와 요양비,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까지 포함한 치매환자 1인당 관리비용은 2015년 기준 2,000여만원에 달했다. 이를 전체 치매환자에게 드는 비용으로 환산하면 국내총생산(GDP)의 0.9%가량인 13조2,000억원에 이른다. 2050년에는 이 비용이 1인당 3,900만원으로 늘고 전체 관리 비용은 GDP의 3.8%에 달하는 106조5,0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실종되는 치매환자 수도 2010년 6,596명에서 2016년 9,869명으로 1.5배 증가했다. 노인학대 사례 중 피해자가 치매환자인 경우도 2011년 18.1%에서 2015년 27%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