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반도체, 美조명기업에 LED핵심기술 특허침해訴

서울반도체가 미국 LED 조명기업을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독일 마우저 일렉트로닉스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서울반도체는 올 6월에는 미국 K마트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승리한 바 있다.

서울반도체는 미국 조명기업인 아치펠라고가 자사의 아크리치 기술을 도용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소장을 통해 아치펠라고가 판매하는 필라멘트 LED 전구를 포함해 아크리치 관련 특허 12개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반도체가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특허들은 △고전압 구동 LED 드라이버 기술 △멀티칩 제조 및 실장기술 △LED 패키징 △필라멘트 LED 제조기술 등 모두 LED 제조 및 구동에 필수적인 핵심기술이다.


서울반도체가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아크리치는 고전압 구동에 최적화된 LED 드라이버 기술과 좁은 면적 내에 다수의 LED 칩을 집적시킬 수 있는 멀티칩 실장기술이 적용돼 적은 수의 LED로도 높은 전압과 출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은 2008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및 10대 신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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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는 1990년대 중반부터 아크리치 기술을 개발해 2005년 양산에 성공했고 매년 기술개발에 성공하면서 현재 약 1,000여개에 이르는 아크리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 기술이 조명뿐만 아니라 IT, 자동차분야에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특허침해에 따른 영업상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 기술을 본 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LED TV, 일반 조명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해왔다.

남기범 서울반도체 중앙연구소장은 “수십년간 피땀 흘려 개발해 온 아크리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특허침해 경고를 무시하고 침해품을 계속 사용하는 업체들에 적극적으로 특허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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