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남손 매립장에 매립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매립가스 발전은 폐기물을 매립하면서 발생되는 가스를 활용,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SL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50MW급 발전소를 운영하는 등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의 환경기술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첫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앞으로 타당성 조사 후 15개월간의 시설공사를 거쳐 15년간 매립가스를 이용, 전력을 생산하고 동시에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등록으로 약 77만톤의 이산화탄소배출권(CERs)을 확보하게 된다. 청정개발체제(CDM)란 온실가스 감축 등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지정하는 전 세계적인 환경제도다.
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2019년부터 2033년까지 생산되는 약 5MW 전력판매에 의한 수익 2,800만 달러(한화 약 317억원)와 탄소배출권의 국내 배출권거래시장 판매수익 210억원(현재 거래금액 2만300원/CO2톤 기준)을 합쳐 약 527억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이번 사업은 민자 발전(IPP·Independent Power Producer) 방식으로 진행돼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상호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앞으로 1단계 매립가스 발전사업에 이어 2단계 침출수 처리사업, 3단계 그린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현 SL공사 사장은 “베트남 남손매립장 매립가스 발전 사업은 민간기업과 함께 매립가스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최초의 사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SL공사는 앞으로도 꾸준한 해외진출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