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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발주 재시동…조선주 반등

28개 종목 중 16개 종목 올라

현대重 7.6%·삼성重 3.2%↑

중국 조선사와의 가격 경쟁에 밀리며 고전했던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의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서 오랜만에 웃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7.61% 상승한 14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분할 재상장 첫날인 지난 5월10일 상승폭(14.97%) 이후 가장 높은 상승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29%나 올랐다. 특히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각각 30만주와 82만주를 사들였다. 특히 기관은 삼성중공업 5일 연속 300만주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날 시장에서 업종별 상승률에서도 조선주가 가장 높았다. 28종목 중 16종목이 상승했다.


조선사들의 중남미·동남아시아 등에서 정부의 선박금융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업체들과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네덜란드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이 최근 발주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수주전에 참여했다. 특히 로열더치셸이 발주한 멕시코만 비토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FPU)를 놓고 삼성중공업과 중국해양석유엔지니어링이 최종 경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또 베트남 석유사인 ‘푸꾸옥페트롤리움’이 발주하는 ‘블록B 가스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했다. 여기에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인 스타토일의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 입찰에도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참여해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오일 메이저의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에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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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컨테이너선 수주도 임박도 호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MSC는 2만2,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을 삼성중공업에, 5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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