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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신용평가] 현대차 AAA 유지에도 中心 잃고 내리막 우려

中 판매량 급감·실적 악화 지속…향후 하락요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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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현대, 기아차(000270)가 기존의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아직 초우량 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리스크 확대와 업황변화에 따른 대응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그룹 완성차 부분은 경쟁 강도가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미국 판매량 급감으로 수익성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본원적 영업현금 창출력 변화가 판단되는 시점에 등급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중국 판매량 급감, 실적 저하 등 각종 악재에도 현대·기아차에 초우량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현재 현대차는 신평3사가 동일하게 ‘AAA안정적’을, 기아차는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흥국, 유럽 판매량이 여전히 증가 추세며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지위를 유지한 덕분이다. 권나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경쟁 강도가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 기반을 다각화하며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 배당수익 감소에도 여전히 잉여현금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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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속되는 수익성 하방 압력을 견뎌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7.8% 감소했다. 주요 원인은 사드로 인한 중국 판매량 급감이지만 국내(-4.5%), 미국(-8.5%) 등 중국 외 지역에서도 2·4분기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런 이유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현대·기아차가 현금창출력을 유지할 만한 수익성의 구조적 개선 여부를 향후 신용등급 변동의 지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장에서 시장 지위가 하락하거나 재무구조가 악화하면 신용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 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중국에서 산업 전망은 비우호적”이라며 “중국 이슈 장기화에 따른 사업위험 확대 및 직간접적 부담이 발생하는 경우 신용등급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 사업인 친환경차 경쟁에서 각국의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노력 등이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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