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수입차 테마는 SUV·럭셔리] 볼보 XC90, 리터당 14.5㎞...반자율주행기능 등 안전성도 최고

볼보의 철학은 ‘사람 중심’이다. 차의 성능을 과시하거나 내부를 치장하는 데 몰두하기보다 꼭 필요한 만큼, 혹은 운전자가 사용하기 가장 편한 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볼보 하면 안전한 차라는 인상이 먼저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특히 절제미를 중시하는 동양적 사고에 잘 맞아떨어진다. 독일 3사가 주도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스웨덴 브랜드 볼보가 꾸준한 인기를 끄는 비결이 바로 이 같은 철학 때문이다.

볼보의 프리미엄 라인인 90클러스터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XC90’은 이 같은 볼보의 철학을 가장 잘 담아낸 차다. 차의 심장인 엔진은 볼보가 개발한 ‘드라이브 E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엔진인 T8을 탑재한 XC90은 400마력의 강력한 힘을 내뿜으면서도 효율성과 환경까지 고려했다. 대형 SUV임에도 14.5㎞/ℓ의 복합연비를 구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차량 내부도 탑승자에게 안락함을 주는 데 집중했다. 100% 천연 우드를 사용해 자연을 닮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센터 콘솔에는 태블릿PC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로형 9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어 불필요한 버튼을 최소화했다. 터치스크린 역시 대다수의 브랜드와 달리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 1열에서 3열로 갈수록 시트의 높이를 조금씩 높게 설정한 것도 볼보의 세심한 배려다.

안전의 대명사답게 편의사양은 최고를 고집했다. 고속도로에서 일시적으로 운전대에서 손을 놓아도 차량 스스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방향도 유지하는 반자율주행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Ⅱ가 탑재됐다. 급정거하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경우 안전벨트가 탑승자를 조여 사고에 미리 대비하는 기능도 있다. 앞차와의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차가 스스로 제동을 하고 운전대를 옆으로 돌려 회피 가능성을 높인다.

국내에서는 직렬 4기통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한 D5 AWD 모델과 터보 가솔린 T6 AWD,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T8 등 3개의 라인업을 갖췄다. 가격은 8,030만~1억3,7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