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혼이혼' 비중 30% 넘었다

이혼부부 절반 이상은 무자녀

지난해 이혼한 부부 3쌍 중 1쌍은 결혼 20년차 이상인 ‘황혼 이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혼 이혼이 전체 이혼 건수의 3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21일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가 펴낸 ‘2017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 10만7,328쌍 가운데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는 3만2,594쌍(30.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거 기간 5년 미만 신혼부부 2만4,597쌍(22.9%), 5~9년 2만606쌍(19.2%), 10~14년 1만4,663쌍(13.7%), 15~19년 1만4,868쌍(13.8%) 순이었다.

전체 이혼 부부에서 20년 이상 동거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6.4%에 그쳤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웃돌았다.


이혼한 부부의 절반 이상은 자녀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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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부부 중 무자녀 부부는 5만5,444쌍으로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또 자녀가 한 명인 부부는 25.6%, 자녀 2명은 18.8%, 3명 이상은 3.5%로 자녀가 적을수록 이혼하는 비율이 높았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력이 없는 여성의 이혼 비율은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 중 여성의 직업이 무직·가사·학생인 경우는 4만2,550쌍으로 전체의 39.6%를 차지했다. 2007년 61%에 달했던 이 비율은 2013년 48.6%, 2015년 43.1%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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