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佛 반대로 인천~파리 항공편 증편 무산

한국 점유율 늘자 견제 나서

인천~파리 항공편 증편 회담이 프랑스의 반대로 결렬됐다. 한국 국적 항공편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프랑스 항공당국이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항공당국과 인천~파리 항공편을 늘리기 위해 회담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인천~파리 한국 국적 항공사는 300석 기준 주당 14회까지 운항할 수 있다. 프랑스 국적 항공사도 마찬가지라 양 국가를 오고 가는 항공기 편수는 최대 주 28회다.

관련기사



한국의 경우 대한항공이 주 7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5회를 운항하는데 일부 항공편의 좌석이 300석을 넘어 항공 횟수를 늘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프랑스 국적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주 7회만 운항하고 있어 증편에 여유가 있다.

한국 정부가 인천~파리 항공편을 늘리려는 이유는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에는 연간 48만7,000여명이 인천~파리 노선을 이용했지만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58만7,000여명까지 늘었다. 내년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고려하면 항공편을 충분히 확보해놓겠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이다. 다만 프랑스 항공당국은 수요가 느는 만큼 자국의 에어프랑스 운항 횟수를 늘리겠다며 증편에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 국적 항공사들이 A380 등 프리미엄 여객기를 도입해 노선 점유율이 높아지자 프랑스 항공당국이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하반기 회담을 다시 열어 증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