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영업면허 갱신 불가"…우버, 런던서도 OUT?

런던교통공사 "사회적 책임 부족"

덴마크·헝가리 이어 쫓겨날 판

우버 "4만명 실직자 내몰것" 반발

소뱅 100억弗 지분인수도 악영향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영국 런던에서 영업정지를 당해 퇴출될 위기를 맞았다. 런던 당국의 이번 결정은 다른 도시에서의 사업 차질은 물론 소프트뱅크가 추진하는 100억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런던교통공사(TfL)는 오는 30일로 4년 만기를 맞는 우버의 런던 시내 영업면허를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TfL은 “공공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부족해 런던 시내 영업에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버는 범죄보고를 게을리하고 기사의 신상기록 확인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버 측은 이번 결정에 즉각 불복하며 상급 행정기관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법원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버는 “이번 결정은 런던 시민으로부터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수단을 뺏고 4만명의 기사를 실직자로 내몰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런던은 우버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350만명의 런던 시민이 우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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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의 업무 중단은 다른 지역에서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쳐 우버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버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철수했으며 현재 헝가리·덴마크 등에서도 영업이 정지된 상태다. 우버의 신임 수장인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와 관련,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우리처럼 전 세계에서 사업을 하는 업체는 한 국가에서의 조치가 다른 곳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런던 사태의 부정적인 여파를 우려했다.

이번 사태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추진하는 우버 지분 인수 시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최대 100억달러를 들여 우버 주식의 17~22%를 인수할 방침이며 우버 경영진도 소프트뱅크 측에 우선협상권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1일(현지시간) 13%의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털 벤치마크가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이번 런던 퇴출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분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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