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0월 중순, 한반도에 항모전단을 출격시킬 예정이다. 일본 요코스카 군항을 모항으로 삼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의 전개가 유력하다. 항모강습단은 항모와 핵 추진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등으로 구성된다.
두 번째 관심사인 독자적 대북 압박은 경우의 수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은 한반도에 전략 자산을 전개시키며 한국 공군 및 해군 또는 일본 자위대(일본 영해 및 영공 작전시)와 공동 훈련 방식을 취했지만 이번 훈련은 미국 독자적으로 치렀다.
국내에서 이번 문제의 성격과 코리아 패싱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상, 미국은 당분간 한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독자 훈련을 자제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은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대 한국 외교 및 군사적 카드를 이번 훈련으로 얻은 셈이 됐다. 한국 정부로서는 미군의 단독작전을 막기 위해 양보해야 할 사안이 많아진 형국이다.
오는 10월 중순으로 잡혀진 미 해군 항모강습단이 10월 중순께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항모강습단이 어느 해역까지 북상할지도 관심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이어질 경우, 항모강습단의 동해상 훈련과 함께 괌과 오키나와의 미 공군 소속 전략자산의 투입이 병행될 가능성도 높다. 한국에 추가 전개될 수 있는 미 공군의 전략자산으로는 B-1B·B-2·B-52 등 전략폭겨기 트리오, 준전력자산으로 F-22 랩터 전투기,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이 대기하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